최근 아역배우로 시작해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인 성장을 해낸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는습니다. 특히 김유정, 유승호, 여진구 등은 아역시절부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와 최근에는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했지요. 반면 어린 시절 아역 연기자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 가운데 아역 이미지를 벗는데 실패하거나 학업 등의 이유로 공백기를 가졌다가 배우로서 복귀가 어려워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똑바로 살아라> 속 노주현의 꼴통 막내아들 ‘노형욱’은 단연 씬 스틸러로 주목받는 캐릭터였습니다. 한때 생활고에 가장의 역할을 하면서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했다고 합니다. 아역 스타였던 노형욱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8살때 데뷔해 ‘연기 천재’ 로 불리던 노형욱
1985년, 올해 나이 38살인 노형욱은 대한민국의 아역배우 출신 배우입니다. 8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하여 연기 경력이 상당히 오래 됐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벌써 데뷔 24년 차. 심지어 똑바로 살아라에 같이 출연한 배우들인 이동욱과 천정명보다도 경력상으로 더 선배입니다. 최근 활동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인지도를 가진 배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단역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8년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 육남매의 이준희 역으로 정식 데뷔하여 얼굴을 알렸습니다. 노형욱은 극중 장미희의 셋째 아들 준희를 역을 맡았었는데요. 준희는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소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캐릭터였습니다.
30%가 넘는 시청률로 데뷔하자마자 주목받았던 아역스타
육남매는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었지만 뜨거운 사랑 덕분에 세 번이나 연장되어 방송 100회에 만에 종영되었습니다. 준희와 더불어 창희, 두희, 말순이 등 드라마에 출연한 아역 배우들 역시 극중 생생한 캐릭터와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수 십 년이 지난 지금 그의 데뷔작인 ‘육남매’ 시절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준희의 모습을 통해 네티즌들로부터 연기력을 다시금 인정받았습니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믿고보는 배우로 승승장구
노형욱은 ‘육남매’를 시작으로 방송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이어가기 시작합니다. ‘종이학’, ‘누나의 거울’ 등 정극 드라마에 이어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까지 출연하게 되며 연기 스펙트럼을 점차 넓혀갔는데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답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3중 경보장치, 저급한 영어 대화 등 매회 레전드 에피소드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노형욱은 최근 한 토크쇼에 출연해 “대본에 가장 많은 지문이 ‘노형욱 맞는다’였다”라고 말하며 “노주현이 때려놓고 웃는 바람에 NG가 나서 지문보다 더 많이 맞았다”라며 웃픈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평균 시청률 11.9%로 타 시트콤에 비해 시청자의 관심은 덜 받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여느 시트콤들 중 가장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끝없는 슬럼프
믿고 보는 아역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그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오게 됩니다. 당시 아역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노형욱은 아역이 아닌 남성다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되는데요. 이때, 연기 활동 대신 대학 진학을 결정하게 되며 조금씩 대중들의 관심에서 사라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힘든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학교를 다니던 도중 그아버지는 뒤늦게 발견한 암으로 2011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2009년부터 병을 앓다가 2017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연기를 그만두며 생활고에 시달린 노형욱은 인생을 방황하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3D 아르바이트로’ 손꼽히는 택배회사에서 상하차 일까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방송국에 배달을 갔다가 자신을 알아본 관계자들이 “오디션 보러 왔냐”고 질문을 했을 때 “대본 배달하러 왔다”라고 답했습니다.
‘육남매’·’똑바로 살아라’ 출연했던 노형욱 최근 근황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노형욱은 대본 인쇄소에까지 취직을 하게 됩니다. 배우로서 넘나들던 방송국 문턱이 이제는 대본을 배달해야 할 거래처가 된 셈인데요. 처음에는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길 간절히 바랐지만 자신이 얼마나 연기를 갈망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고 합니다.
늘 고난과 시련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본 배달을 하기 위해 방문한 제작사에서 우연한 기회를 얻어 아침 드라마 ‘달콤한 원수’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그는 자신이 찾은 정답은 결국 연기였다며 수많은 대본을 읽고 자신이 그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상상도 펼치며 연기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고 합니다.
이어 ‘보이스 2’, ‘바람과 구름과 비’ 등의 드라마뿐만 아니라 인기 예능 ‘아이콘택트’, ‘비디오 스타’까지 출연하게 된 노형욱은 최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꽤 긴 공백기 때문에 방송이나 극장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지만 최근 유튜브 채널인 근황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내 근황을 알렸습니다. 현재 지인이 운영하는 강남의 한 연기학원에서 강사로 일을 하고 있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노형욱은 “연기 현장에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늘 한결같이, 꾸준히 작품을 하는 믿음직스러운 연기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랜만이라 반갑네요”,”갑자기 안보인다 했는데..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눈물나네요” ,”가정사가 안타깝네요… 저여도 우울감에 회복하기 힘들었을거 같아요 눈물납니다.” “얼굴도 그대로다”, “방송에서 자주 보고싶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멀고 험난한 길을 지나 다시 한번, 배우의 꿈을 위해 달리는 노형욱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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